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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지겹다.

하지만 좋아하는 그 사람인 그녀를 기다리는 기다림은

지겹거나 지루하지 않다.

항상 약속시간에 늦게 나오는 그녀지만, 그는 말없이 기다려준다.

 

한때 방황을 하며 사랑이란것을, 그녀를 찾기전까지는 기다림을 몰랐다.

그저 그들을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지겨웠고, 기다림마저 힘들때는 문자 하나 보내놓고

그 자리를 뜨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 그가, 그랬던 그가 그녀를 만나고 모든것이 과거형으로 바뀌었다.

그녀를 기다리는 시간, 예쁜 그녀를 만날 생각에 설레임밖에 없었다.

 

"토오루-! 내가 많이 늦었지!"

 

멀리에서 그녀가 긴 생머리를 찰랑거리며 가볍게 뛰어온다.

그의 눈엔 콩깍지가 씌인 듯 나비 한마리가 날아다니듯 보이나보다.

 

"아니~! 많이 안 기다렸는걸?"

 

그의 앞에서 뜀박질을 멈춰 숨을 몰아 쉬다가 그의 차게 식은 손을 두손으로 꼭 잡으며 힘들게 말을 이었다.

 

"하아-토오루 손이 엄청 차가워...허어-화장 좀 덜 하고 올껄 그랬네-"

 

그는 기다릴 때보다 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돼. ##쨩 화장 덜 하면 안돼.110%만큼 예뻐야 하는데 안 예뻐"

 

"뭐야? 하하- 오이카와는 낯간지러운 말도 참 잘해~ 그럼 나 100%만 이쁘면 안돼?"

 

"응. ##쨩은 항상 110% 예뻐야 돼. 근데 나중에 한번은 봐줄께!"

 

그녀는 작게 웃으며 알았다고 답하였다.

그런 그녀가 그의 눈에 너무 이뻐서 충동적으로 그녀를 끌어안고 몇분을 놔주지 않았다.

 

"토오루? 우리 이제 놀 껀데 계속 이렇게 안고 있어?"

 

"응. 오이카와씨가 오늘 ##쨩한테 너무 고마워서."

 

"그게 뭐야~ 나도 고마워!"

 

"내가 더 고마워. 내 옆에 와줘서 고마워. ##쨩"

 

오늘 지금 이 시간이, 길었으면 하고 소박하게 비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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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상문~ 보는 사람도 없을텐데....역시 상문은 짧은 게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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